(22일째) 만사는 이런 발표용 앱이 필요했다
'iA Presenter'가 그런 앱이다.
오늘 만사가 소개하려는 발표용 앱, 다시 말해 ‘MS 파워포인트’와 비슷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앱인 iA Presenter이다. ‘발표용’이라고 했는데, ‘발표(發表)’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실이나 결과, 작품 따위를 세상에 널리 드러내어 알림”이다. 그래서 단지 ‘발표용이다’라고 말하는 건 좀 부적확하다. 진행자, 발표자라는 뜻의 영단어 ‘presenter’ 그리고 제시하다, 보여 주다, 진행하다, 소개하다, 표하다라는 뜻의 ‘present’가 더 적확해 보이긴 한다. 그렇다고 매번 영어를 쓸 수는 없고, 다른 마땅한 한국어 단어가 없으니 ‘발표’라는 단어를 계속 쓰기로 한다.
이 iA Presenter는 서울외계인이 가장 이상적인 문서편집 앱으로 선정하기도 했던 iA Writer를 만든 iA사의 앱이다. 짧은 소개 동영상(55초)을 보면 어떤 앱인지 대략 알 수 있다.
이 앱이 마음에 든 이유는 이렇다.
텍스트 기반 인터페이스로 문서 디자인에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story]를 슬라이드로 전환하기에 좋다. 텍스트로 써놓은 전체 이야기를 그대로 복사해 옮긴 후 구분선(---)을 이용해 슬라이드로 나누면 된다.
청중이 보는 화면과 발표자가 보는 화면이 분리되어 있어서, 발표자는 (텔레프롬프터처럼) 준비한 원고를 참고하며 발표할 수 있다(파워포인트도 이런 기능이 있지만 이 앱이 훨씬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발표 내용을 문서로 배포하고 싶으면 발표자 노트(원고)를 포함해서 적합한 포맷으로 내보내기 할 수 있다.
만사가 원했던 거의 모든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텍스트 기반이라고 해서 디자인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타이포그래피, 이미지, 레이아웃, 테마 컬러 등이 이 앱의 디자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미지도 텍스트와 어울리게 몇 가지 레이아웃으로 배치할 수 있다.
물론 읽는 문서 위주의 자료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도표도 만들 수 없고, 도형도 그릴 수 없고, 글상자들을 배치해 복잡한 구성을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것을 단점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이 앱의 타겟은 정확히 이야기 위주의 구두 발표용 자료를 효과적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아직 맥OS만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 외 플랫폼들(윈도우, 아이패드, 아이폰 등) 지원은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한다.
유료 앱이고, 구독 방식과 구매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각 방식의 장단점이 있으니 이건 사용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걸 선택하면 되겠다. 2주 동안 무료로 써보고 판단하면 된다. 그런데 한국에서 이런 앱이 팔릴까 생각해보면 회의적이다. 온라인 기반의 회사들에서는 이런 형식의 발표를 수용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 업력의 오프라인 회사들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앱의 활용도는 매우 떨어질 것이다.
앱을 소개하긴 했지만 이야기 중심의 발표 자료를 만드는 것은 도구의 문제는 아니다. 역시 그 발표의 대상, 수용자 그룹의 문화가 관건일 것이다. 형식보다 실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다들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믿는다😝)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iA Writer 잘 썼었어요. 거기서 만든 앱이라니 괜찮을 듯하네요.